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받침이 뒤로 넘어간다? 한국어 연음 규칙 한 번에 정리

'꽃이'가 왜 [꼬치]로 들릴까요. 받침이 뒤 모음으로 넘어가는 연음 규칙과, 콧소리로 바뀌는 자음동화까지 예시로 정리했습니다.

핵심 요약

받침 뒤에 모음이 오면 받침이 뒤 음절 첫소리로 넘어가 발음된다(연음). '꽃이'는 [꼬치], '옷을'은 [오슬]. 이 규칙과 콧소리로 바뀌는 자음동화만 알면 한국어가 훨씬 자연스럽게 들린다.

목차

한국어 받침은 대개 소리를 끝까지 내지 않고 멈춥니다. 그런데 딱 한 경우, 받침이 제 소리를 온전히 내는 순간이 있어요. 바로 뒤에 모음이 올 때입니다. 이걸 연음이라고 부르고, 한국어가 물 흐르듯 이어지게 만드는 핵심 규칙입니다.

받침 + 모음 = 받침이 뒤로 넘어간다

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오면, 받침은 자기 자리에 머물지 않고 뒤 음절의 첫소리 자리로 넘어가 발음됩니다.

표기발음무슨 일이 일어났나
꽃이[꼬치]ㅊ 받침이 '이' 앞으로 넘어감
옷을[오슬]ㅅ 받침이 '을' 앞으로 넘어감
밥을[바블]ㅂ 받침이 '을' 앞으로 넘어감
집에[지베]ㅂ 받침이 '에' 앞으로 넘어감

여기서 중요한 건, 받침이 넘어갈 때는 7종성 대표음이 아니라 원래 글자 그대로 소리 난다는 점입니다. '꽃'은 홀로 있으면 [꼳]이지만, '꽃이'가 되면 ㅊ이 살아나 [꼬치]가 되죠.

받침은 홀로 있을 땐 멈추고, 뒤에 모음을 만나면 되살아나 넘어갑니다.

'ㅇ'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신호다

연음은 뒤 글자가 음가 없는 ㅇ으로 시작할 때 가장 잘 일어납니다. '이, 을, 에, 은, 아' 처럼요. ㅇ은 소리가 비어 있는 자리라, 앞 받침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채웁니다.

  • 한국어 → [한구거] (ㄱ 받침이 '어'로)
  • 발음 → [바름] (ㄹ 받침이 '음'으로)
  • 음악 → [으막] (ㅁ 받침이 '악'으로)

조사('이/을/에/은')가 붙는 순간마다 연음이 일어나니, 문장을 말할 땐 거의 매번 마주치게 됩니다.

자음동화: 받침이 콧소리로 바뀐다

받침 뒤에 자음이 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 받침이 뒤 자음을 닮아 다른 소리, 특히 콧소리(ㄴ, ㅁ, ㅇ)로 바뀌기도 하는데 이걸 자음동화라고 합니다.

  • 국물 → [궁물] (ㄱ → ㅇ, 뒤 ㅁ을 닮음)
  • 십만 → [심만] (ㅂ → ㅁ)
  • 신라 → [실라] (ㄴ → ㄹ)

규칙을 외우려 하면 끝이 없습니다. 대신 이 단어들을 소리 내어 말해 보면, 입이 자연스럽게 콧소리 쪽으로 미끄러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. 발음이 바뀌는 건 혀와 입이 편한 길을 찾기 때문입니다.

오늘 말해 볼 3문장

  1. 꽃이 예뻐요 - [꼬치 예뻐요]
  2. 밥을 먹어요 - [바블 머거요]
  3. 한국어를 배워요 - [한구거를 배워요]

천천히 한 번, 자연스러운 속도로 한 번 말해 보세요. 받침이 뒤로 넘어가는 순간을 귀로 잡는 게 목표입니다.

이어지는 소리는 따라 말해야 잡힙니다

연음은 글자만 봐서는 절대 눈에 안 들어옵니다. 소리로 익혀야 하죠. 그래서 우리는 문장을 따라 말하면 어디서 소리가 이어지고 어디서 끊겼는지 짚어 주는 연습 앱을 만들었어요. "글자 단위"가 아니라 "소리 단위"로 말하는 감각을 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한국어의 시작이에요.

받침을 하나씩 또박또박 끊지 말고, 뒤 모음으로 흘려보내 보세요. 그 순간 한국어가 훨씬 부드럽게 들립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왜 '꽃이'를 [꼬치]라고 읽나요?

받침 ㅊ 뒤에 모음 '이'가 오면서 받침이 뒤 음절 첫소리 자리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. 받침이 제 소리를 온전히 내는 거의 유일한 경우가 이 연음입니다.

연음과 자음동화는 뭐가 다른가요?

연음은 받침이 뒤 모음으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고, 자음동화는 받침이 뒤 자음의 영향으로 다른 소리(주로 콧소리)로 바뀌는 것입니다. '국물'이 [궁물]이 되는 게 자음동화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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